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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가며 왜 목욕바구니 들까···지하 가보니 그곳은 목욕탕 (중앙일보 2020.01.12.)

성동미래 일자리(주) 조회수:968
2020-01-13 16:31

9일 성동구 사근동 공공복합청사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목욕 바구니를 들고 웃고있다. [사진 성동구]

9일 성동구 사근동 공공복합청사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목욕 바구니를 들고 웃고있다. [사진 성동구]

“근처에 목욕탕이 생겨서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방치된 공원 관리사무소는 책 쉼터로
주민 편의 위한 맞춤형 서비스 펼쳐

지난 8일 오후 서울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문을 열고 들어온 김희순(68)씨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날 김씨가 청사를 방문한 이유는 행정 업무 때문이 아니었다. 김씨가 계단을 따라 지하 2층으로 내려가자 나무로 만든 신발장이 등장했다. 그 옆에 ‘남탕’과 ‘여탕’이 적힌 문으로 목욕 바구니를 든 어르신들이 분주히 오갔다. 대중목욕탕이었다. 김씨는 “그동안 사근동에 목욕탕이 없어서 굉장히 불편했다”며 “집 인근에 목욕탕이 생겨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들뜬 목소리로 웃었다. 
 
주민들의 행정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지어진 복합청사 건물에 어째서 대중목욕탕이 있는 걸까.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는 2017년 3월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사근동 주민센터를 허물고 그 자리에 지상 3층ㆍ지하 2층 규모의 대형 청사를 새로 지었다. 청사를 찾는 주민들이 관공서 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복지서비스도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청사 내부에 주민센터뿐만 아니라 어린이집ㆍ도서관ㆍ헬스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만들면서 지하에 대중목욕탕도 함께 생겼다.
 
목욕탕 건설은 사근동 주민들에겐 일종의 숙원사업이었다.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이 인근에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대중목욕탕은 옆 동네인 행당동과 도선동에 있다. 사우나를 하려면 대중교통을 타거나 오랫동안 걸어야 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주민들에겐 큰 불편함이었다.
 
지난 2017년 세워진 성동구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건물의 외경. [사진 뉴시스]

지난 2017년 세워진 성동구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건물의 외경. [사진 뉴시스]

공공복합청사 지하 2층에 들어선 대중목욕탕은 146㎡(약 44평)의 작은 규모지만 사우나 시설까지 알차게 갖췄다. 일주일에 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일반 대중목욕탕의 절반 수준이다. 만65세 이상 고령자ㆍ장애인ㆍ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00원, 그 외 주민은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개장 첫해인 2017년에는 6410명이 목욕탕을 찾았다. 이듬해인 2018년 방문자가 1만 465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는 1만 5580명이 이용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 덕에 입소문이 퍼져 옆 동네 주민들까지 찾아와 목욕탕이 매일 사람들로 붐빈다”면서 “오죽하면 사근동 주민들 사이에선 소문내지 말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주민들을 위한 이색 편의 시설을 만든 곳은 성동구뿐만이 아니다. 최근 서울시 각 구청은 인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ㆍ복지 공간 등을 만들고 있다. 이미 세워진 건물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신시킨다.

[출처: 중앙일보] 구청 가며 왜 목욕바구니 들까···지하 가보니 그곳은 목욕탕

 

[출처: 중앙일보] 구청 가며 왜 목욕바구니 들까···지하 가보니 그곳은 목욕탕